주 안에서 존경하며 사랑하는 남태순 사모님.
미국에서 받은 사모님의 사랑이 너무 커서인지 사역지에 돌아온 실감이 별로 없습니다.
사모님이라기 보다 잘 통하는 형수님 같은 느낌 때문에 일주일 동안의 생활이 마음 편하고 행복했습니다.
모든 사생활과 방송국 업무를 뒤로하고 부족한 선교사 부부를 위해 손수 차를 운전하며 이곳 저곳을 관광시켜 주셨을 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시고, 사주시느라 적지 않은 지출이 있으셨을 텐데 쇼핑하라고 돈도 주시고 또한 거금을 선교비로 헌금해 주신 사랑이 참으로 큽니다.
저희들에게 특히 잊혀지지 못할 사건은 미주기독교방송에 출연해 삶에 관해, 선교사역에 대해 미국 내 한인동포 분들과 나눌 수 있었던 감격입니다. 방송이 끝나고 어느 애청자 분으로부터 감사의 전화가 있었다는 소식도 감동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미국을 방문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왔습니다. 그리고 남철우 목사님과 사모님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희들이 받은 사랑을 다 갚을 수 없지만 사역지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담고, 두 분의 사랑을 간직하며 맡겨진 사명에 더욱 충실함으로 갚겠습니다. 또한 사모님을 아끼며 사랑하는 남목사님의 마음을 본 받아 아내를 사랑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사모님.
묵묵히 많은 방문자들을 섬기시는 사모님을 뵈면서 행동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가를 배웠습니다. 바라기는 목사님 부부께서 꼭 키르기즈스탄을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사모님에게 배운 것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꼭 오실 거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오늘부터는 그 동안 못했던 사역을 진행하느라 조금은 바쁠 듯싶습니다. 하루하루 영혼을 향한 목마름으로 저희 길을 가렵니다. 두 분께서 부족한 저희를 위해 함께 두 손 모아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저희도 두 분의 사역과 가정을 위한 기도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
그럼 우리 모두의 승리를 기원하며 이만 줄입니다.
마라나타!!
키르기즈스탄의 김파벨(김학중)선교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