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로 결코 들어 오지 않을 이곳…
양로병원으로 의식없이 들려와 반신불수로 누워 있는 침상 머리를
파수꾼처럼 지키는 ‘미주기독교방송’은
나의 게으름으로 늘 뒤로 미루어 놓았던 성경 말씀에 담긴 내용을
옛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들으며 배우게 합니다.
세상과 격리된듯한 적막감에 잠길때 수시로 들려주는 국내외 뉴스로 인하여
내가 아직 세상의 일원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낮잠마저 날아난 오후에는 꿈결처럼 흘러 나오는 찬송가가 단비처럼 내려
무료와 권태에 메마른 나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줍니다.
하루의 일을 마치고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저녁 시간에는
믿음의 선배들과 목사님들이 들려 주시는 다양한 간증과 기도로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주일 예배를 일부나마 대신하듯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줄 생각됩니다.
기독교방송국에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엘에이의 양로병원에서 박영수가